어린 시절, 체하거나 배앓이를 할 때 배를 어루만져 주던 엄마의 손길을 기억하시나요?
“엄마 손은 약손~”으로 시작하는 나른한 노래가 곁들어지곤 했었죠.
아마 대부분은 엄마 손의 따스한 온기와 다정한 노랫소리에 배의 통증이 가라앉는 경험을 했을 거예요.
그 놀라운 치유를 경험했을 때, 모르긴 몰라도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엄마의 노래가 배가 아픈 원인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줬을까요? 직접적인 효험까진 아니라도,
엄마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만든 치유 효과는 있었을 겁니다.
고대 이집트의 ‘치유의 주문’은 엄마 손처럼 주술과 처방이 함께 이뤄졌습니다.
사실 오늘날 파피루스 처방전을 살펴보면 효험이 있을까 싶은 재료들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주술이 주는 심리적 효과는 엉터리 처방의 부족함을 충족시켰을 것입니다.
약물에 효과가 없을지라도, 주문과 주술을 통해 얻은 강력한 심리적 암시와 믿음이 가짜 약에 탁월한 효능을 부여하기 때문이죠.